나는 나 당신이 일으키며 지나간 바람결에 당신이 펄럭이며 지나간 옷자락에 예감이 서려 있었습니다 하이얀 어둠이 내려앉은 빛 바랜 아스팔트 삶의 길 모퉁이 한 어귀에 기대어 지나간 시간들이 가로등을 비추어지는 그림자를 바라보며 나는 또 다시 그림자없는 자그마한 보석들을 나의 몸으로부터 분리되.. 나의 글 2005.07.15
고드름 아침햇살 살포시 내려앉은 처마밑 외로히 빛나는 고드름 한쌍 밤사이 쌓인 초가지붕 눈 물 받아 수정보다 더욱 곱게 반짝일때면 아침의 지저귐도 우리의 탄생을 축하하듯 한껏 목청 높여 노래부른다 나의 글 2005.07.15
습작 한 노랑나비가 날고 있었습니다 노랑나비는 오늘도 꽃이슬을 찾아 이리저리 날개를 펄럭이며 날고 있었습니다 장미, 백합, 튜울립, 개나리...... 여러 꽃들을 찾아 그 꽃 얼굴에 입맞춤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노랑나비는 처음보는 아름다운 꽃에 앉았습니다 그 꽃이슬은 너무나도 향기로워 노랑나.. 나의 글 2005.07.14
태양 어느때 부터 인지는 잘 모르지만 나는 그를 좋아 했습니다 사랑 했습니다 즐겼습니다 그는 나를 알지 못하고 그저 한순간 나를 위하여 자신을 그렇게 불살랐습니다 나는 항상 그를 대할때면 숙연해졌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 떠나고 없습니다 그는 나를 위해 나의 한순간.. 나의 글 2005.07.14
안개에 젖어 네가 좋아 너에게 가까워 질듯 한 발짝 나설때 가까워 질듯 보일듯 더욱더 멀어져가는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세상에 두고 간 그 무슨 슬픈 사연이 있길래 땅 덩이 내리 비추는 한 줄기 빚마져 가리려하는가 눈을 떠 아무것도 바라볼수 없도록 모든것을 가리워다오 그 무엇을 숨기고자 오늘 너는 태어 .. 나의 글 2005.07.14
사랑 했음에 도시의 낙엽을 휘모는 시리도록 사나운 바람결에 창틀을 울리는 한 줄기 외로움은 유리창을 통하여 피어 오르는 담배 연기로 파고들어 허전한 내 맘까지 얼리는데 달리는 철길따라 사라져가는 그대를 향한 그리움은 저 멀리 황혼에 어우러져 외로히 흐르는 한 줄기 오솔길따라 어느덧 흘러 가버린 옛.. 나의 글 200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