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낙엽을 휘모는
시리도록 사나운 바람결에
창틀을 울리는
한 줄기 외로움은
유리창을 통하여
피어 오르는 담배 연기로 파고들어
허전한 내 맘까지 얼리는데
달리는 철길따라 사라져가는
그대를 향한 그리움은
저 멀리 황혼에 어우러져
외로히 흐르는 한 줄기 오솔길따라
어느덧 흘러 가버린 옛일이 되어 버리고
까만 어둠속
시리도록 프른 달 그림자 만이
나의 초라함을 비추는데
현실이라는 쳇 바퀴속에서
휘날리는 보라빛 먼지는
아련히 떠 오르는 옛 추억을 가리우고
Show-window를 지나며
옷깃을 여미는 나의 마음은
사랑했음에 잊어야 한다는
그내들의 울림을
발끝에 차여 굴러가는
돌멩이에 실어 보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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