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나의 주위에도 평범하지 않은 삶은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글쎄 평범하지 않다는 기준이 다분히 주관적이긴 하지만, 최소한 나의 기준에 있어서는 다르다는 말이다
나의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색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을 만난것은 27살의 겨울이 들어설 무렵의 한 직장에서 였다
첫직장을 그만두고서 선배와 의기투합을 결심하고서 들어선(현재 내가 걷고 있는 업계의 효시가된)회사에 모인 이들은 나름데로는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모인 별동부대의 형식이었다
유통을 하는 가게 형식의 직장치고는 꽤 많은 식구(총10명)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한사람이 계속 인연을 가지고 있는 형이 있다
내나이 27살 이었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아직도 다분히 감성적이고 확실한 주관성을 갖추지 못했던 시기였기에 철우형과의 만남은 나에게 세상을 보고, 배우고, 판단 할 수 있는 시안을 만들어준 사람이다
그시절의 사회는 군사정권의 연장선속에서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있었던, 민주사회로 갈길이 먼 암울했던 시기에 그 형은 전두환 정권으로 인해 시작된 흔히 말해 대학운동권의 노동운동가(?)였다
잠시 현장을 떠나 민생(?)속에서 나를 만나게 되었고 그후로 1년뒤 내가 사업을 시작할때 무보수로 내 사업을 1년 넘게 도와 주었다
세상 물정 모른체 시작된 사업이라 시작은 어려웠고 새롭게 시장을 개척해야 할 상품이었기에
여러가지 어려움에 봉착되기도 했었다
한때는 정말 너무 힘들고 혼란 스러워서 퇴근후 집에 들어가 저녘밥을 먹은 후, 이생각 저생각에 도저히 잠못들것 같기에,가족들에게 그냥 한 몇일 바람이나 쐐고 오겠다고 한 후 차를 몰고 집을 나와서 무조건 강원도를 향해서 차를 몰고 가며 그형에게 전화를 했다 ... 뭐 특별한 것은 아니었으나 일단 그 형에게 사무실을 맡겨야 했기에.....
그리고 쉬엄 쉬엄 경춘가도를 달리며...쉬었다가 거닐다가 담배한대 피고, 커피한잔 마시고,,
이생각 저 생각을 하며 가다가... 미시령을 넘기전에 새벽을 맞이하게 되었다..그때가 여름경이었으니까 새벽은 일찍 찾아 왔다
그러나 그 아침의 해를 맞이하며 나는 그 미시령을 넘을수가 없었다
현실에 떠밀려 도피하려는 나의 나약한 모습을 나는 용서할수가 없었던 것이었고 이산을 넘는다면 나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패배자의 길을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았다
차머리를 돌려 서울로 오는 그길은 나에게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어딘가를 갔을거라고 생각하고 출근한 그형앞에 출근해 있는 나를 보고 그형은 기쁜 마음으로 날 반기었고..그때인지 그날 오후였는지 모르지만, 그형은 나에게..."성형이 ............."하며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었고, 그길을 떠나지 않고 현실로 다시 돌아 온 나를 칭찬해 주었던것 같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지만 그간의 그형의 우여 곡절은 참
TV에서나 나올법한(실제로 TV나 언론에 거론됨)고난의 시간이었으나, 그형이 최소한 나에게 보여주었던 말과 행동들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가르쳐준 아주 소중한 분이다
얼마전 국회의원이 되셨다가 말도 않되는 판결로 인해 비록 낙향하셨지만 난 믿는다
그형이 우리 이땅에 사는 백성을 위해 끝임없이 자신을 불태우며 살아가고 있고 살아 갈것임을...
최소한 자신의 인생이 자신을 위해서만 있지 않는다는 것을 난 그형을 바라보며 터득했다
형 고맙습니다! 내가 아는 형이 되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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