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처음 나홀로 선택이었던 곳 군대.... 바로 해병대다
국민의 의무중 하나이자 빽 없는놈! 피 할 수 없었던 곳
과연 내인생에 있어서 해병대를 다녀 왔다는 것이 무었으로 남겨져 있는가를 생각해 본다
내가 지원서를 내고서 시험을 볼때의 경쟁률이 7:1 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참 ...군대도 뽑혀야 가니..이것 참..더러워서....어떻든 그렇게 시작된 나의 군생활!
뭐 다른 군대라고 다를것이야 있겠는가 만은 .. 훈련소에서 길들여지는 그 해병이라는
자긍심은 정말이지 컷던 것 같다
어느덧 2005년6월 후반기 기수입대가 1000기란다
내가 528기 이고 , 입대하고서 20년이 되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어디든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서열이라는 것이 있게 마련인것을, 그것도 계급이라는
엄격하고도 강한 통제력을 갖은 군대에서의 서열을 그 누가 부정할수 있을까!
바로 그 계급사회인 군대를, 그것도 계급이상의 기수가 존재하는 해병대를 갔다 온 나는
선배와 후배, 위 아래를 구분하고 내가 취해야 할 처신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운것 같다
가끔 뉴스에서 나오는 군인들의 탈영이나 자살 소식 같은 것을 접할대면 나는 이야기 하곤
한다 "군대 생활도 견뎌 내지 못한 놈이 사회 생활을 어떻게 하겠어"라고
그만 큼 언제인가 나도 모르게 나의 무의식 중에 군 생활은 나의 의식 깊은 곳에 나 자신을 이겨 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지만 제대를 하면서 나는 개인휴대품이라고는 몸에 걸친 군복한벌과 지치고 힘들때마다
썻던 작은 수첩 메모장과 일성록만(아직도 소중히 보관하며...) 챙겨 나오고 나의 모든것을
다 버리고 나왔다
그리고 정말이지 추억하고 싶지 않은 군대 생활이었고 티 내고 싶지 않은 군생활이었다
그런후 나의 사회 생활에서의 해병대를 다녀온 티 라고는 어느 한군데도 찾아 볼수 없었다
혹시라도 내가 해병대를 갔다 왔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낮선이가 갖게 될 선입감이 정말 싫어서 였을 것이다.
우리 동기들이 다 그러했겠지만, 나름대로의 사회 생활은 인정을 받는 상황이었고(해병대 나온놈이 어디에 있건 인정을 못 받지 못 한 다면 말이 않되겠지만...) 하던일 또한 잘 되던 시기여서 였을까.. 나를 알게 된 주위의 사람들이 나중에 해병대를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좀더 나를 좋은 면으로 다시보게 되는 느낌을 받더라구
바로 우리가 해병대를 나왔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한다
어디에 있던, 어느 업종에 있던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고 인정하는 한마디
"저래서 해병대구나"..."역시 해병대를 나온 놈은 달라!" 라고 하는 말이 나오게 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해병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지니게 되는, 가지게 되는 자긍심과 행복이 아닐까 한다
언젠가 부터 인지는 모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 되고 보고 싶은 동기들을 인터넷이라는 좋은 매개체가 있어 몇년전부더 다시 만나게 되었고 , 입대 20년을 맞이 축하의 자리를 만들게 된다
이번 내가 겪었던 힘든 시간속에서 가슴깊이 와 닿았던 조화에 "근조"라는 글자와 함께 달려 있었던 "대한민국 해병대 528기 동기회"가 항상 나에게 힘이 되는 모임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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