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크랩

타인의 상식을 숨막히게 하는 당신생각

한성제피로스 2005. 8. 9. 23:50
'타인의 상식'을 숨막히게 하는 '당신의 생각' | 월요편지 2005/07/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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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상식’을 숨막히게 하는 ‘당신의 생각’


숨막히는 폭염, X-파일, 총기 탈취, 6자 회담...

이번 주 우리나라 사람들이 함께 겪어야 할 일들입니다.


에어콘이 없이는 잠시도 살 수 없는 도시의 찜통더위는 다른 것은 관심도 둘 수 없게 합니다.

중3때인가? 영구기관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한 이유로 영구기관을 생각해내고 기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전기 모터에 발전기를 달고 그 발전기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다시 원래의 모터에 연결하면 영구히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 것은 얼마 가지 않아 에너지 불변의 법칙을 알고 난 후였습니다.

우리가 더위를 식히는데 사용하는 에너지를 열로 환산하면 아마 에어콘이 없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 만물의 이치를 모르면 우리가 얼마나 헛수고를 해야 하며 남에게도 얼마나 많은 수고로움을 주는지 생각하게 하는 한주일입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와 같은 을씨년스러운 풍경의 단면인 ‘X-파일’ 또한 세상의 이치를 몰라 일어난 일입니다. 자신들의 권력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 그리고 돈이면 안될 것이 없다는 허망한 믿음, 세상에는 비밀이 있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가 ‘X-파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엿듣기, 엿보기 이것은 불안한 사람들의 행동양식입니다. 돈, 권력이 이 불안을 감소시키지 못한다는 반증이 바로 ‘X-파일’입니다.


만약에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저는 아마 또 구속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권교체와 참여정부까지 우리는 10년을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10년의 역사적 가치는 ‘해체’에 있을 것입니다.

권위주의 시대 우리를 숨막히게 했던 불합리를 해체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다보니 일시적 안정감의 저하로 사람들 특히 과거시대에 기득권을 누렸던 사람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체’ 작업도 더 밀고 나가야 합니다.

‘타인의 상식’을 숨막히게 하는 ‘당신의 생각’이 해체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다른 사람의 상식을 숨막히게 한 적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선거와 짧은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보잘것 없는 제 주변에도 눈앞에서 상식에 어긋나는 일들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정치도 사람들이 좀더 나은 생활 최소한 인간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함인데 오히려 정치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기에 그런 사람들과는 단절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시원한 에어콘 바람이 나오는 차안에서 내가 달릴 수 있는 능력보다 훨씬 빠르고 바깥의 더위보다 훨씬 시원하게 앉아 있기 위해 만들어낸 열은 얼마인가 생각하면서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런 세상을 뒤로 하고 저는 아내와 함께 기도하러 갑니다.

방학중인 아내와 함께 신혼여행 이후 처음으로 함께 합니다.

피서지가 아닌 기도 모임에 갑니다.

거기서 ‘타인의 상식’을 숨막히게 하는 ‘나의 생각’을 회개하려 합니다.

그리고 난 후 지식이 아닌 지혜를 구해보겠습니다.

뜨거운 여름은 탐스런 결실의 전주곡이라 생각하면 폭염마저도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2005년 7월 마지막주 월요일 아침

                                                              한탄강가에서 이 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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