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속히 상하고 하늘 부그러울 줄 몰랐습니다.
형제 중에서 그나마 마지막 본 놈이 그것도 나라는 것이..더 나를 안타갑게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가 떠난 자리를 깨끗하게 처리하며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울고 또 울고 .. 바닥을 문지르고 또 문지르고....
나만의 아픔을 누이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원망했습니다...용서 할수가 없었습니다...그러나 어찌 합니까 내 부모 인것을...
너무나도 허망했습니다
염을 하고...문상객을 받고...그리고 찾아간 화장터.
부모님이 들어가고 문이 닫히고 그리고 지나간 1시간 40분 정말이지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습되어 나온 앙상한 잔유물들...오히려 속히 후련 해짐을 느낍니다
허망하더이다! 인간의 육신이 얼마나 볼품없이...그리고 그 육신을 지탱하고 있었던...그 물체
봉분함에 한줌의 유골을 수습하고...아직도 식지 않은 따뜻하다 못해 뜨겁게 느껴지는
그 어머니의 유골함을 감싸 않고 나는 쏟아져 오는 잠을 잤습니다
아버지의 유골은 형이........................
얼마를 갔을까 도착한 납골당. 그곳이 그래도 나를 위로 해 주는 듯했습니다
영세를 받으셨지만 냉담의 시간을 오래 도록 지속하신 두분!
그러나 성당안의 납골당은 최소한 자식으로서의 부모님을 마지막 보내는 입장에서는
편안한 위로감을 주었습니다.
이제 잊혀 지는 건가요~
가슴을 후비고 다녔던..그 원망과 고통 슬픔은 사라지는 건가요?
오늘은 곳곳에 비가 내렸습니다...그 비만큼..내 마음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웃던 곱던 모습만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언제까지 기억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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