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크랩

새로운시작

한성제피로스 2005. 8. 9. 23:47
새로운 시작! | 월요편지 2005/07/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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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시작!


사람들은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오늘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한다. 혹은 다 지나가 버린 과거를 아쉬워 하며 오늘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거나 지나가버린 어제를 아쉬워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때문에 오늘 일을 못한다면 그것은 문제다.

이는 구체적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꿈이 클수록 하루하루는 구체적이고 작고 소박해야 한다.

국회의원을 그만두었더니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로 복잡한 마음을 표헌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래서 전화하기도 그랬단다.

사실 당사자인 나는 지역의 당조직이 조금 약해진 것과 좀더 국가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을 빼고는 그다지 동요가 없다.

물론 사실이 아닌 일로 억울한 판결을 받고 뺏지를 떼었지만 그래서 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인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이것은 하나님이 ‘이번에 이만큼’이라는 명령이라고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고 하나님은 알고 계시니까 말이다.

선거때 반짝 만나서 의원직을 상실하니까 떠나버리는 사람들이 야속하기는 하지만 어찌하랴 사람 마음을..


학생운동 10여년 사회운동과 1년 남짓 정치인으로 10년 이렇게 20년을 보냈다.

10년을 영어로는 Decade라고 한다.

이 Decade가 세 번 지나면 우리는 1세대가 지났다고 한다. 또 한번의 Decade의 출발선에 나는 서있다. 학생운동 10년과도 다르고 사회운동과 초선의원으로 마무리한 지난 10년과도 다른 새로운 10년을 어떻게 살아갈까? 이것이 요즘 모든 생각의 시작이고 끝이다.

그래서 설레이기도 한다.

이제 이 10년을 살고 나면 나는 어느덧 노년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50대 중반! 그때를 상상해본다. 세상은 얼마나 변화돼 있을 것이며 친구들은 또 얼마나 변해 있을까? 아내와 딸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어머니!

사실 여기까지 살아온 지난 날을 돌아보면 감사할 일 뿐이고 또 10년 후를 그려보면 새로운 희망이 샘솟을 뿐이다.


오늘 아침 단 한가지 결심을 하고 나왔다.

처음처럼, 아무것도 없었을 때처럼, 순수한 꿈을 가지고 시작했을 때처럼 그렇게 사람들을 만나야지. 그리고 서두르지 말아야지, 늘 하나님께 물어봐야지..

10년 후!

그땐 통일은 아니더라도 미움이 없어지고 왕래가 자유로운 나라가 되었으면...

백성들은 자신의 잇속을 위해 위증하고 무고하고 사기치지 않았으면..(위증, 사기, 무고 죄가 일본의 3배라고 합니다.) 특히 정치인, 검사, 판사....등이 앞장서야겠지요...

부자들은 자신의 부가 혼자의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그런 나라가 되어 있기를 기도하고 또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 또 한가지

기독교인들이 미워하는 일보다 용서하는 일에 더 큰 기쁨을 얻었으면 한다.

8월 15일 두패로 나뉘어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목청을 높일텐데 안타깝다.

나는 어느 쪽 집회에도 가지 않으련다.


이런 생각을 하며 사무실에 왔다.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고 컴퓨터를 켰다.

매일 아침 있는 일이다.

컴퓨터 모니터가 이렇게 아침 인사를 한다.

“새로운 시작!”

 

                                                                   2004년 7월 4일 (7월의 첫번째 월요일 아침..)

                                                                                                  한탄강가에서 이 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