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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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의 체계를 가지고 정부가 미국, 전 세계가 이렇게 하는데, 그렇게 생으로 거짓말 시킬 수 있소, 가설이라고 해도, 그럴듯한 가설 아니오?' 그런데 생각을 해봐라. 미국이 하는 짓이 이라크에 대규모 살상 무기가 있다며 어마어마한 전쟁을 일으키고, 거기에 책임 하나 졌는가. 우리 역사를 한 번 생각해봐라. 노태우가 선거하기 직전에 김현희가 돌아왔다. 자국민 몇 백 명이 어떻게 죽었는지, 지금까지 모른다. (KAL기) 잔해도 못 찾았다. 그 식구들은 내 남편이 아직 살아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김현희는 버젓이 잘 산다. 아웅산 사건이 뭐냐. 천안함 사건이 뭐냐. 우리가 알 길이 없다. 국민은 내내 이런 것에 의해 기만당해서 사는 것이다." 그는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 내용에 대해 "진짜 웃기는 개그"라고 잘라 말했다.
"여러분들은 전쟁을 원하는가. 이게 지금 우리 민족이 원하는 것인가. 장성들이 앉아서 발표하면서 '이것은 전부 빨갱이들이 한 짓이다. 프로펠러를 돌려서 이렇게 와서 빵 터지면'……. 세상에 그런 이상한, 북한이 그 정도 기술이 있다고? 미국 해군 군사력이 총집결해 있고, 가장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이지스함이 두 대나 있었고, 서해 근해에 13척의 함대가 있었다는데, 거기를 뚫고 들어와서 뻥? 이것은 진짜 웃기는 개그올시다." 김씨는 이어 "기뢰설·암초설·미국개입설 등 여러 가지 가설이 있는데, 만약 북한이 이것을(천안함 공격을) 안 했다면 얼마나 북한 사회가 억울하겠느냐"며 "(힘없는 북한이) UN안보리에 회부 되도 끽 소리 없이 당하는 모습을 보고 여러분들은 박수를 쳐야 하나.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라는 대자대비의 연민의 정을 가질 수 없느냐"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이건 뭔가 사기다. 세상이 허위로 돌아가고 있다"며 "내 생각에 여기에 거대한 위선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된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가 세계 권력자들이 하는 짓에 속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렇게 몰아가면서 4대강 사업, 그리고 선거도 다 이길 판으로……. 모든 게 아주 잘 맞아 떨어졌다. 잘 맞아 떨어져 (이명박 정부는) 신나게 돼 있다. 그런데 자, 이런 식으로 이명박의 드라마대로 이 세계가 움직인다 할지라도, 전 세계가 이명박을 위해서……. 힐러리까지 오고 내일 발표하고, 뭐 한다고 해도, 결국 남는 것은 뭔가. 바로 우리 자신들의 타락 밖에는 남은 게 없다. 지금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타락시키고 있다. 어떻게 해서 만날 지금도 '빨갱이 새끼들 응징해야 된다' 이런 말들이 보수 언론에서 그냥 껌 씹듯이 하고 있다." 그는 이어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라.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 하라"는 성서의 말을 인용한 뒤, "그런데 과연 이명박 장로님께서는 이러한 성서의 말씀을 지키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용옥씨는 최근 몇 해 동안 외부 노출이 뜸했던 배경과 관련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고 난 뒤, '도올을 나오게 하지 말라, 대중과 접촉하지 못하게 하라'는 말씀은 안 했겠지만, 우리나라는 알아서 기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방송국이나 신문사에서 초청을 안 한다. 도무지 발언의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최경준 기자]
드디어,,,,드디어,,,, 정치가 아닌 지성인의 입에서 할말이 나왔다!
그 누구도 두렵고 무서워서 말하지 못했던...그것이 설령 진실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숨죽여야만 했던 일들이다.
신 공안정국에서 금배지를 달고서야만이 말할수 있었던....말들이다.
자국의 영해에서 당한 치욕스런 천안함의 사태에 왜? 그누구의 군장성도 책임을 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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