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미잘의 작명은 좀 특이하다.
왜냐하면 항문을 연상하고 붙여졌기 때문이다.
말미잘이 물속에서 촉수가 말려 들어간 부분을 내려다 보면 옴푹패인
모양새가 항문을 빼닮았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보면 "말미잘"의 모습을 탈장된 창자로 묘사하면서
"미주알"이라 명명했다.
국어사전에서 "미주알" : 똥구멍을 이루는 창자의 끝부분.이라 나왔는데
그말은 곧 항문이라는 예기다.
그래서 아주 하찮은 것 까지 질문하는 행위를 가르켜 '미주알 고주알
캐묻는다' 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면 어떻게 미주알이 말미잘로 변이 되었는가?
미주알이 항문을 닮긴 닮았지만 차마 사람의 그것과는 비유할수 없었을
것이다. 여기에서 선조들의 해학이 묻어난다.
선조들은 사람과 비교하기 곤란하거나 다소 큰것을 지칭할 때 '말'이라는
접사를 붙이곤 했다. 말의 항문을 끌여들여 '말'과 '미주알'의 합성어
'말미주알'을 만들어냈다.
즉, '말미주알'이 축약되면서 "말미잘"로 변했다
부산 국제신문에서 발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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