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어원

"말미잘" 어원과 "미주알"과의 관계

한성제피로스 2006. 8. 21. 11:26

말미잘의 작명은 좀 특이하다.

 

왜냐하면 항문을 연상하고 붙여졌기 때문이다.

말미잘이 물속에서 촉수가 말려 들어간 부분을 내려다 보면 옴푹패인

모양새가 항문을 빼닮았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보면 "말미잘"의 모습을 탈장된 창자로 묘사하면서

"미주알"이라 명명했다.

 

국어사전에서 "미주알" : 똥구멍을 이루는 창자의 끝부분.이라 나왔는데

그말은 곧 항문이라는 예기다.

 

그래서 아주 하찮은 것 까지 질문하는 행위를 가르켜 '미주알 고주알

캐묻는다' 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면 어떻게 미주알이 말미잘로 변이 되었는가?

 

미주알이 항문을 닮긴 닮았지만 차마 사람의 그것과는 비유할수 없었을

것이다. 여기에서 선조들의 해학이 묻어난다.

 

선조들은 사람과 비교하기 곤란하거나 다소 큰것을 지칭할 때 '말'이라는

접사를 붙이곤 했다. 말의 항문을 끌여들여 '말'과 '미주알'의 합성어

'말미주알'을 만들어냈다.

 

즉, '말미주알'이 축약되면서 "말미잘"로 변했다

 

부산 국제신문에서 발취함.

'말의 어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동물 "고래"의 어원  (0) 2006.08.21
홍어의 "거시기"가 회자되는이유?  (0) 2006.08.21
핑계의 어원  (0) 2006.08.04
시치미의 어원  (0) 2006.08.04
어처구니의 말의 어원  (0) 200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