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어원

생활속의 일본어-펌글 입니다

한성제피로스 2008. 6. 26. 10:33
  • 글쓴이: 쥰타로
  • 조회수 : 7
  • 07.11.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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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짱
    화투판에서 계속 끗발이 올라 '연속 장원'하는 것을
    '연짱'(또는 연짝)이라고 하죠.
    *목요일부터 연짱으로 술을 펐다.
    *연짱 김밥만 싸주신다.
    *이번에 F 맞으면 세학기 연짱 F다.
    무언가를 연이어 한다는 뜻이죠.
    사전에 나와있지 않은 속어지만 젊은 층에서
    자주 쓰는 단어입니다.
    일본어에도 같은 말이 있습니다. > 連チャン
    連을 한글로 읽으면 연、 チャン을 그대로 발음하면 짱이 되니까
    결국은 같은 말입니다.
    화투가 본래 일본의 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말은
    일본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에서는 우리와 같은 식으로 쓰기도 하고、
    도박기계인 빠칭코에서 연속으로 행운이 터졌다는 뜻으로 씁니다.


    2. 낭만
    최근 "낭만 고양이"란 노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만、
    사실 이 낭만이란 말은 영어 Roman을 일본식으로 적은 한자어입니다.
    한자 浪漫(낭만)은 일본식으로 읽으면 영어발음과 비슷한 "로망"이 됩니다.
    Roman을 한자음만 빌려서 쓴 거죠.
    그러나 우리식으로 이 한자를 읽으면 "낭만"이 되어서
    Roman과는 전혀 다른 발음이 되어버립니다.
    따라서 이 낭만이란 말은 차라리 영어 그대로 쓰거나
    다른 좋은 말로 바꿔쓰는 게 좋겠습니다.


    3. 짬뽕 (ちゃんぽん)
    우리가 많이 먹는 중국 면요리、 또는 섞는다는 뜻으로 많이 쓰는
    짬뽕(ちゃんぽん)은 원래 일본말입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면요리 짬뽕을 가르키기도 하고
    무언가를 뒤섞는다는 의미로 쓰곤 합니다.
    짬뽕을 파는 집이 일본에서는 흔치 않고 이 단어를 쓰는 경우 역
    시 많지는 않습니다.
    ex)
    英語<えいご>と日本語<にほんご>を∼に話<はな>す
    영어와 일본말을 섞어서(짬뽕해서) 말하다.


    4. 땡땡이 무늬
    땡땡(てんてん)이 무늬
    옷이나 넥타이 같은 옷감에 동그란 원이 찍힌 무늬를 보고 흔히 땡땡이 무늬라고 한다.
    그러나 '땡땡'은 てんてん(点点)이라고 하는 일본어이다.
    뜻으로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이다.
    '땡땡이 무늬'는 곧 '물방울 무늬'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예]
    雨垂(あまだ)れが てんてんと 落ちる。
    낙숫물이 똑똑 떨어지다.


    5. 나가리
    특히 화투나 포커판에서 자주 사용되기도 하는 단어입니다.
    "이 판은 나가리다!" 라고 하는 말은 "이번 판은 무효다!"라는 뜻을 가리킵니다.
    "나가리"의 어원은 "ながれ(나가레)" 라고 하는 일본어에 있습니다.
    "ながれ"에는 [무효]라는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자주 쓰는 "나가리"라는 단어는 일본어의 "나가레(ながれ)"에서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6. 고무다라
    고무다라(ゴムたらい)
    ゴム는 외래어이지만、 다라는 たらい에서 온 말이다.
    たらい이는 "대야"를 읽컫는 일본어이다.
    따라서、 고무다라는 고무대야라고 해야 맞는 말이다.


    7. 기지
    기지(生地:きじ)
    "옷감"이란 뜻으로 "기지"라는 말을 참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이 "기지"라는 단어도 일본어더군요.
    그런데 주의할 것은 "기지(きじ)"라는 단어의 한자가 生地라는 점입니다.
    보통 生라는 한자는 なま、しょう、せい 등으로 많이 읽힙니다만、 き라고 읽히는 것 처음 봅니다.
    地또한 "ち"라고 많이 읽지만 じ라고 사용되었구요.
    한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8. 뗑깡
    뗑깡(てんかん)
    참으로 무서운 단어다.
    그 의미를 모른채 "아니 요놈이...뗑깡을 부리네?" 라고 쓴다면 곤란하다.
    てんかん은 일본어로 "간질병"을 뜻한다.
    아는 일본인 앞에서 괜히 "てんかん"이란 말을 쓴다면、 일본인은 눈이 휘둥그래 질지도...
    장난감을 사달라고 장난감 가게앞에 엎어져서 울며불며 발광(?)을 하는 모양을 "간질병"에 비유했나보다.
    도대체 우리나라에서 てんかん이란 단어를 처음 쓴 사람은 누굴까?


    9. 기스(きず)
    어? 내 차에 기스났네?
    "기스"라 함은 "흠집"을 나타낸다.
    그러나 "기스"는 정확히 きず라는 일본어에 해당된다.
    아마도 일본어를 잘 모르는 한국인이 す와 ず의 구분을 잘 하지 못해서 생긴 말인 듯 하다.
    きず는 "상처/흠집"의 뜻을 갖고있다.


    10. 빠께쓰
    바께쓰(バケツ)
    우리말로 하면 "양동이"를 가리킨다.
    "빠께쓰"라고 부르는 이 단어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어이다.
    학창시절 화장실 청소 때 늘 사용하던 "빠께쓰".
    선생님도...학생들도...부모님도....
    거의 늘상 사용하던 단어...
    어원을 알고보면 참으로 재미있다.
    영어의 Bucket를 "바께쓰"라고 읽다니....
    차라리 "바껫또"면 이해라도 가지...


    11. 찌라시(ちらし)
    신문사이에 끼워져 오는 전단지.
    우리말로 하면 "전단지"이다.
    20세기 후반부터 "정보의 홍수"속에 산다지만、 이젠 "정보의 홍수"가 아니라 "찌라시의 홍수"속에 산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문사이는 물론이고、 자동차 앞유리、 문짝 등에 늘 붙어 있는 찌라시.
    찌라시는 "ちらし"로 표현되며、 散らす(흩뿌리다)의 명사형이다.
    말 그대로 여기저기 흩뿌리는 광고지를 뜻한다.


    12. 쓰봉
    쓰봉(ズボン)
    어르신들이나 쓰는 말이다.
    흔히 양복바지를 부를 때 "쓰봉"이라고 한다.
    원래 일본어로는 ズボン(즈봉)이라 하는데、 이것이 "쓰봉"으로 바뀐 듯 하다.
    그러나 이 ズボン은 프랑스어 "jupon"에서 온 말이다.
    즉、 "쓰봉"의 어원은 "일본어"가 아닌 "프랑스어"가 되는 셈이다.


    13. 스끼다시
    삽겹살을 먹으러 가면 고기가 나오기 전에 밑반찬들이 한 가득 차려진다.
    이들을 일컬어 보통 "스끼다시"라고를 한다.
    "이 집은 스끼다시가 별로야~"、 "이야~ 스끼다시가 많이 나오네!"
    스끼다시는 일본어로 "つきだし"로 표현된다.
    つきだし는 한자로 표현하면 突き出し이다.
    일본요리에서 본 음식이 나오기 전에 먹는 가벼운 먹거리를 일컫는다.


    14. 차단스
    젊은 사람들은 이 단어를 모를 수 있겠다. "찬장"이라는 단어는 들어 보았을 것이다. "찬장"은 반찬을 넣어두던 나무로 만든 "장"인데、 "차단스"는 찻잔、접시、그릇 등을 넣어두는 일종의 "장식장"이다.
    그러나、 차단스 또한 일본어이다.
    "차단스"를 일본어로 표현하면、 ちゃだんす이다.
    "ちゃ"는 "茶(차)"이고 "だんす"는 "옷장、장롱"이다.
    따라서、 "차(茶)"와 "찻잔、그릇"을 넣어두는 장롱이란 뜻으로 "차단스(ちゃだんす)"를 사용한다.


    15. 다꽝
    자장면에 빼 놓을 수 없는 "다꽝".
    일본어로 쓰면 "たくあん"이다.
    원래는 "たくあんづけ"인데、 그 뜻은 "말린 무를 소금에 절여서 돌로 눌러 놓은 것" 이다. 즉、 단무지.
    たくあん이라고도 하며、 たくわん이라고도 한다.


    16. 야끼만두
    "야끼"는 "焼(や)く:굽다"의 명사형인 "焼(や)き"를 그대로 읽은 말이다.
    "야끼(やき)" + "만두" 즉 "군만두"라는 뜻이 된다.


    17. 쓰리꾼
    "소매치기"를 일컫는 말이다.
    일본어로 "소매치기"를 "すり"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말의 "-꾼"이라는 접미사와 합쳐져서 "すり꾼" 즉、 소매치기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된다.


    18. 몸뻬
    시골 아주머니들이 입는 "몸뻬바지".
    일본어로 もんぺ、もんぺえ、もんぺい라고 한다.
    もんぺ의 일본국어사전의 풀이는 다음과 같다.
    裾(すそ)を足首の所でしぼった労働用の袴(はかま)。腰回りはゆったりしていて、着物の裾を入れることができる。主に東北の婦人が用いたが、第二次大戦中全国に広がった。もんぺい。
    옷자락을 발목 부근에서 조인 노동용 바지. 복부둘레가 헐렁해서 (웃)옷을 속으로 넣을 수 있다. 주로 동북지방의 부인들이 사용했지만、 2차대전중에 전국으로 퍼졌다. 몸뻬이 라고도 함.


    19. 가이당
    요즘 젊은이들은 이 단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50대이후의 세대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뜻은 "계단".
    "계단"은 일본어로 "階段(かいだん)".
    즉、 일본어 그대로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20. 쓰메끼리
    "손톱깎이"를 어른들이 "쓰메끼리"라고 자주 사용한다.
    "쓰메끼리"는 일본어의 "つめきり"로 "つめ"는 "손톱/발톱"이며、
    "きり"는 "きる(자르다)"의 명사형태이다.
    따라서 "つめ(손톱/발톱)" + "きる(자르다)"가 합쳐져서 "つめきり"가 되었다.


    21. 쎄쎄쎄
    어릴 적 여자아이 또는 남자아이와 마주앉아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부르며 즐기던 놀이. "쎄쎄쎄 아침바람 찬바람에~"
    그러나 이 쎄쎄쎄가 일본어이다. 히라가나로 표기하면 せっせっせ이다.
    일본 국어사전에서는 쎄쎄쎄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児童の遊戯の一。二人で向かい合い、歌を歌いながら、自分の手のひらと、相手の手のひらをリズミカルに打ち合わせるもの。 "
    즉、 어린이들이 즐겨하던 놀이 중에 하나라는 것.


    22. 삐까삐까
    오히려 [삐까삐까]보다는 [삐까뻔쩍]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화려하다" "남들에 비해 튄다" "훌륭하다" 등의 의미로、 새로 산 "구두、자동차"에서 나는 광택을 보고 사용하기도 한다.
    삐까삐까 역시 일본어이다. 히라가나로는 ぴかぴか이며、 그 의미는 "번쩍번쩍"이다.
    ぴかぴかした靴:번쩍번쩍 광나는 구두


    23. 앵꼬
    [만땅]과 함께 자동차를 운전하는 남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앵꼬]란 기름탱크에 기름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를 나타낼 때 자주 사용한다.
    [앵꼬]는 일본어로 [자동차 따위가 고장나서 움직이지 못함]을 뜻하는 단어이다. 히라가나로 표기하면 [えんこ]가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어인 [えんこ]를 사용하기조차 하면서도 그 단어를 사용 또한 시기적절치 못하다.
    [앵꼬]가 아니라 [기름이 다 떨어졌다]라든가 [기름이 동이났다]등으로 사용해야 겠다.


    23. 입빠이
    너무나 자주 사용되고 있는 단어이다.
    일본어를 막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이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입빠이]는 [가득]이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예) "야~ 입빠이 채워봐!"
    입빠이는 일본어로 [一杯(いっぱい)]이며、 "한 잔/가득"이라는 두개의 의미로 사용된다.


    24. 요이~땅!
    아직도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이 말이 사용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현재 20대 후반 사람이라면 어렸을 적 자주 사용했던 말이다.
    보통、 달리기를 할 때 출발선 앞에 서서 [요이~]란 말과 함께 뛸 준비를 하고 [땅!]소리에 힘껏 출발을 한다.
    여기서 [요이]가 바로 일본어이다.
    한자로 쓰면 [用意]이며 히라가나로는 [ようい]가 된다.
    뜻은 [준비].


    25. 만땅
    [만땅 채워주세요] 라는 문장은 주유소에서 자주 사용한다.
    [만땅]이라는 말은 [입빠이]와 비슷한 뜻으로 [가득]의 뜻이 담겨있다.
    [만땅]은 일본어로 満タン이라고 쓰며、 히라가나는 まんたん이다.
    まん은 [가득 차다]라는 뜻이 있고、 タン은 [Tank] 즉 [タンク]의 앞부분만 사용한 것이다. 즉、 탱크가 가득 채워진 상태를 [만땅]이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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