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6살 딸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하는말

한성제피로스 2007. 1. 2. 11:35

6살 딸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하는 말이 나를 감동 시켰다.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전 우유와 음료수로 건배를 하며 딸에게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고 했다.

 

좀 머묻거리더니 "엄마는 아픈(감기걸려있음)거 나았으면 좋겠고'

할머니는 혹(머리에 무해한 종양이 있음) 이 없어 졌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며 자기도 감성에 북 받쳤는지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

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나 자신도 눈시울이 붉어졌지요

그냥 엄마 아빠가 가슴으로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물었지요. '아빠에게 하고픈 말은 없어?' 하고요

그랬더니 아빠에게는 별로 하고픈 말이 없었던지 "몰라" "없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그랬지요 '아빠에게는 돈 많이 벌어오세요' 하라구요

그랬더니 "아빠는 돈 많이 벌어오세요!" 하더라구요.

 

딸의 입에서 나온 말처럼 올 한해 그러했으면 합니다.

 

'내 주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나긴 잠행에서 깨어나 아이들과의 등산  (0) 2010.05.12
수다를 떨고 싶은나이?  (0) 2008.11.10
정선의 레일바이크를 가족과 함께  (0) 2006.10.17
한강공원 연날리기  (0) 2006.10.09
내 아이들  (0) 200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