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딸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하는 말이 나를 감동 시켰다.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전 우유와 음료수로 건배를 하며 딸에게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고 했다.
좀 머묻거리더니 "엄마는 아픈(감기걸려있음)거 나았으면 좋겠고'
할머니는 혹(머리에 무해한 종양이 있음) 이 없어 졌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며 자기도 감성에 북 받쳤는지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
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나 자신도 눈시울이 붉어졌지요
그냥 엄마 아빠가 가슴으로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물었지요. '아빠에게 하고픈 말은 없어?' 하고요
그랬더니 아빠에게는 별로 하고픈 말이 없었던지 "몰라" "없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그랬지요 '아빠에게는 돈 많이 벌어오세요' 하라구요
그랬더니 "아빠는 돈 많이 벌어오세요!" 하더라구요.
딸의 입에서 나온 말처럼 올 한해 그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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